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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김형권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7,430회 작성일 08-04-04 09:04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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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보게나....여보게나....이 글 좀 보고가소....

여보시오....돈있다 유세하지 말고

공부 많이 했다고 잘난척하지 말고 건강하다 자랑하지 마소.

명예있다 거만하지 말고 잘났다 뽐내지 마소.

다 소용 없더이다.



나이들고 병들어 자리에 눕으니 잘난 사람 못난 사람

너 나 할것 없이 남의 손 빌려서 하루를 살더이다.

그래도 살아있기에 남의 손으로 끼니 이어야 하고

똥 오줌 남의 손에 맞겨야 하니 그 시절 당당하던 그 모습 그 기세가

허무하고 허망하기만 하더이다.



내 형제 내 식구 최고라며 남 업신여기지 마소.

내 형제 내 식구 마다하는 일,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남들이

눈 뜨고, 코 막지 않고도 따뜻한 마음으로 미소 지으며

입으로 죄짓지 않고 잘도 하더이다



말하기 쉽다 입으로 돈 앞세워 마침표는 찍지 마소.

그 10배를 준다 해도 하지 못하는 일, 대가 없이 베푸는 그 마음과

천직으로 알고 묵묵히 자리 지키는 그 마음에 행여 죄될까 두렵소이다.



병들어 자리에 눕으니, 내 몸도 내것이 아니온데

하물면 무엇이 내것이라 고집하겠소. 너 나 분별하는 마음 일으키면

가던 손도 돌아오니, 길 나설적에 눈 딱 감고

양쪽 호주머니에 천원씩 넣어 수의복에는 호주머니가 없으니

베푸는 마음을 가로막는 욕심 버리고 길가 행인이

오른손을 잡거던, 오른손이 베풀고

왼손을 잡거던, 왼손이 따뜻한 마음내어 베푸소.



그래야 이 다음에 내 형제 내 식구 아닌

남의 도움 받을 적에 감사하는 마음.

고마워 하는 마음도 배우고 늙어서 남에게 폐끼치지 않고

고옵게 늙는다오



아시겠는가...말일세..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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